충북 안개 상습구간 전국 최다…안전시설은 '부실'

입력 2018-10-16 09:49  

충북 안개 상습구간 전국 최다…안전시설은 '부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이 전국에서 상습 안개구간이 가장 많지만, 안전시설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안개 상습구간 254곳 가운데 충북이 73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15년 2월 74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이후 '안개 상습구간 도로교통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들 지역을 '안개 잦은 구간'으로 지정하고 안개 표지판, 경광·경보등, 노면 요철 포장, 폐쇄회로(CC)TV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안개 잦은 구간'으로 지정된 지역은 71곳에 그쳤고, 충북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도 전국에서 18곳에 불과했다.
충북의 안개 상습구간에서는 최근 3년간 7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강 의원은 "정부의 안개종합대책에 포함된 73곳을 서둘러 안개 잦은 구간으로 지정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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