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경찰관 5명 위촉식…'포돌·포순이' 만든 이현세 화백은 명예총경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1970∼19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한 배우 최불암이 국내 최초로 '고위직' 명예경찰관이 됐다.
경찰청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제73주년 경찰의 날(10월21일)을 기념해 최불암 등 5명의 명예경찰관 위촉식을 개최했다.
현재 명예 총경인 최불암은 명예 경무관으로 승진 위촉됐다. 경찰청은 '수사반장' 출연으로 경찰 수사 이미지를 높인 그의 공로를 인정해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승진'시켰다. 명예경찰관이 고위직인 경무관 계급장을 단 사례는 최불암이 처음이다.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를 만든 만화가 이현세 화백은 명예 경정에서 명예 총경으로 1계급 승진 위촉됐다. 이른바 '경찰의 꽃'인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급이다.
'무조건' 등을 부른 트로트 가수 박상철은 명예 경사로 재위촉됐다. 그는 2010년 절도범을 몸싸움 끝에 붙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사로 위촉된 바 있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 출신으로 경찰 정보통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장태우 전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도 명예 총경으로 다시 위촉됐다.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시즌4에 출연 중인 배우 강경준은 명예 순경이 됐다. '시골경찰'은 배우들이 시골 마을에서 민원 해결 등 경찰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불암은 이날 위촉식에 앞서 "수사반장에 출연한 1970∼1980년대와 비교해 최근 경찰의 수사 역량이나 서비스가 월등히 향상된 것 같아 명예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행정 발전에 공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1967년부터 명예경찰관을 위촉하고 있다. 지금까지 3천599명이 위촉됐고, 2018년 현재 학계·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184명이 명예경찰관으로 활동 중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명예경찰은 시민과 경찰이 하나 되는 가교이자 경찰이 '제복 입은 시민'이 되어 공동체 속으로 나아가는 데 촉매 역할을 한다"며 "긍지를 갖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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