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노르웨이에서 초정밀 레이더를 이용해 땅속 50cm 깊이에 묻힌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바이킹 배를 발견했다.
노르웨이 문화유산연구소 고고학 연구팀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외스트폴에 있는 한 농장에 묻힌 20m 크기의 바이킹 배를 탐지해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오스트리아 고고학단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지표투과 레이더를 동원해 이 바이킹 배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특히 표층토(表層土) 바로 밑에 있는 이 바이킹 배를 덮었던 봉분이 오랫동안 경작이 돼 왔다는 점에서 나무로 만든 바이킹 배의 외형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바이킹 배 매장지는 독립적이지 않고 일종의 공동무덤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것은 힘과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표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장 발굴은 하지 않고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매장 상태를 더욱 상세히 파악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위대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물을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해 찾아냄으로써 믿기 어려울 만큼 흥분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지난 2011년 스코틀랜드 서부 지방에서 길이 5m의 바이킹 배가 추장의 시신, 무기류와 함께 매장된 무덤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노르웨이 문화유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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