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與의원 보좌진 특채 공방…"전문성" vs "특혜"

입력 2018-10-16 12:45   수정 2018-10-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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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與의원 보좌진 특채 공방…"전문성" vs "특혜"
한국 "제윤경 보좌진, 권익위 채용돼…비서진 '일자리 늘리기'"
민주 "실력 없으면 못 버티는 자리…전형적 '내로남불'"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 보좌진이 최근 정부 내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형적인 특혜'라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능력 있는 인재들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맞섰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권익위가 여당 비서관 출신을 최근 채용했다"며 "강기정 전 의원에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보좌진도 정책자문위원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원회에는 민병두 의원 보좌진, 공정위에는 우원식 의원 보좌진이 가 있더니 권익위원회에는 제윤경 의원 보좌진도 있더라"며 "여당이 작년 예결위 심사 때 각종 장관급 위원회에 정책자문위원 자리를 만들자고 한 이유를 알겠다"고 했다.
이어 "다른 부처 24명의 정책보좌관 가운데 14명이 여당 비서진 출신으로 58%에 달한다"며 "결국 여당 비서진의 '일자리 늘리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선동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이전에 있던 장관 정책보좌관이 아니고 이 정부 들어 신설된 5급 정책전문관 자리"라며 "새로 만든 곳에 특정 정당이 집중해서 가니까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해당 직책은) 실력이 없으면 못 버티는 자리다. 자신의 경륜과 경험으로 일하는 자리"라며 "특정 보좌진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의 옛 보좌관도 과거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에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2013년 11월에도 행정부 정책보좌관에 당시 여당 보좌진 10여명이 갔지만, 실명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익명이면 몰라도 실명을 거론하며 동료의원에 대해 망신주기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역대 장관 보좌관으로 국회 보좌관이 차출돼 간 것으로 개인 역량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 자리에서 이런 논란을 하는 것을 국회의 젊은 인재들을 죽이는 일종의 자해행위"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정태옥 의원은 "비서진 특채는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정부 구호와 맞지 않는다"며 "전문성 운운하는 여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與의원 보좌진 특채 공방…"전형적 특혜" vs "일종의 자해행위" / 연합뉴스 (Yonhapnews)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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