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주간 100명 이상 환자 발생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올해 풍진 환자가 1천100명을 넘어서며 유행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임산부의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16일 NHK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풍진 환자수는 1천103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풍진 환자 발생수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풍진 환자는 지난달 초 이후 이달 첫주(1~7일)까지 5주 연속 주간 100명 이상 발생했다. 이달 첫주 환자수는 151명이나 된다.
풍진의 유행세는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거세다.
이달 첫주 도쿄에서 4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바(千葉)현과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환자가 각각 20명, 21명 늘었다.
도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의 올해 누적 환자수는 각각 362명, 216명, 132명으로, 전체 환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풍진은 발열과 발진이 주요 증상인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증상 자체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유산 또는 사산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망된다.
감염 후 2~3주일 지난 다음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일주일 사이에도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여행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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