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입력 2018-10-16 15:13   수정 2018-10-16 15:28

[신간]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친절한 파시즘·음식의 세계사 여덟번의 혁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코트라(KOTRA) 지음.
정부 산하기관이나 단체가 펴낸 책은 읽을거리가 없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관제 냄새가 풍긴다거나 정부 정책 홍보를 위해 펴낸 간행물 같다는 통념 탓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꽤 쓸만한 구체적인 최신 정보가 담겼다. 세계 85개국 주재 127개 현지 코트라 무역관 주재원들이 발로 뛰며 찾아낸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래 신소재 식품인 노블 푸드에서 먹을 수 있는 포장재와 빨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수영복에 이르기까지 46가지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아이템을 만난다.
홍콩의 집으로 찾아오는 미용실 서비스, 미국의 젠더리스 상품들, 싱가포르의 무인 약국도 언젠가는 한국에서 보게 될지 모를 비즈니스 모델이다.
알키. 504쪽. 2만3천 원.



▲ 친절한 파시즘 = 버트럼 그로스 지음. 김승진 옮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 출현을 전망한 사회과학 서적.
1980년 초판이 출간된 오래됐지만 근래 들어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파시즘적 경향을 일찌감치 예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행정가인 저자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거대 기업과 정부가 점점 더 강하게 결탁하면서 '친절한 파시즘'의 형태로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교묘하게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친절한 파시즘은 무력 대신 민주주의 헌법의 장치를 활용한다. 거대 자본과 정부의 결합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신사적인' 모습으로 작동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현암사. 720쪽. 3만2천 원.



▲ 음식의 세계사 여덟번의 혁명 =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지음. 유나영 옮김.
인간이 생명을 영위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인 음식의 역사를 8단계 혁명론으로 풀어냈다.
저자에 따르면 첫 번째 혁명은 '조리'의 발명이다. 저자는 조리에 대해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스스로 차별화한 사건이자 사회 변동의 역사에서 최초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두 번째 혁명인 식사의 의례화에 이어 사육, 농업, 계층화, 무역, 생태 교환, 산업화 등의 음식 혁명이 진행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카리브해의 식인종 부족이 잔칫날 먹으려고 소년 포로를 가축처럼 사육했다는 이야기, 캥거루를 사육하지 않는 이유, 초콜릿 금지령이 부른 폭동 등의 구체적 일화들이 흥미를 더한다.
소와당. 500쪽. 2만8천 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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