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기업들의 4·4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전 분기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3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은 '91'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분기 BSI는 95로, 그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내수 매출'이 100이었으나, '국내·외 영업이익', '수출', '자금조달여건' 지수 모두 기준치보다 낮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EU와 미국 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성 심화, 국내 고용환경 변화로 기대심리가 더욱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지' 물음에 기업 59%가 '미달할 것'이라고 했고, '목표치 근접 또는 달성 가능하다'는 40%, '초과 달성할 것 같다'는 1%였다.
'목표치 미달'을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시장 둔화'(44.1%)와 '고용환경 변화'(15.5%)를 그 이유로 많이 꼽았고, '환율 변동성'(9.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 기업의 66%는 최근 우리 경제가 '중장기 하향세에 있다'고 인식했다. '일시적 경기 부진'은 20%,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 14% 등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하향세라고 한 이유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36.4%),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30.9%), '기업규모에 따른 수익성 양극화'(25.5%) 등을 들었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