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국 지방정부 부채, 최대 6천500조 원 추정"

입력 2018-10-16 15:28  

S&P "중국 지방정부 부채, 최대 6천500조 원 추정"
S&P 보고서 "중국경제 하강기에 지방정부 채무불이행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최대 40조 위안(약 6천500조 원)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보고서를 인용해 '숨겨진'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최대 40조 위안, 즉 6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부채는 대차대조표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지방정부의 정확한 부채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S&P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들이 최소 30조 위안(약 4천900억 원)에서 최대 40조 위안 사이의 부채를 누적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FT는 전했다.
S&P 보고서는 "이것은 아주 거대한 신용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채무 빙산"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중국 40조 위안이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중국 경제가 침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제조업체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에 관한 보고서가 나와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자본시장에서 부채를 끌어들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경제성장의 핵심 추동력인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관, 즉 LGFV를 만들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 정부들의 균형을 잃은 자금조달을 규제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들은 여전히 LGFV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S&P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들은 최근 몇 해 사이 수많은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공기업과 사기업간 파트너십 관계를 활용하거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S&P 보고서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수많은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시도함에 따라 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높은 수준의 부채 때문에 중국 경제의 하강기에 중국 지방 정부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은 '재정상태가 취약한 현이나 구 단위 정부'에서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6.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분기의 6.7%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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