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인센티브 수령 논란에 "나를 제외한 이사들이 의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상벌위)로부터 2년 직무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 조태룡 대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위행위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연맹 상벌위는 징계사유 중 하나로 조태룡 대표가 본인의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직접 의결권을 행사해 5억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조 대표는 "내 이해관계에 있는 사안은 나를 제외한 이사들이 의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을 조사해 축적한 행위에 관해서는 "보다 나은 팬서비스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대표는 강원FC의 마케팅대행사인 주식회사 엠투에이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구단 광고료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강원FC와 엠투에이치는 내가 강원 구단 대표로 부임하기 전에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엠투에이치는 폐업 수순을 밟고 있었다. 직원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에 포함된 업무추진비 외에 활동비 명목으로 3천719만원을 초과로 썼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부임하면서 체결한 임원선임계약서에는 월 400만원의 활동비를 현금으로 받고 이와 별도로 필요한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출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조 대표는 몇몇 비위행위에 관해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구단이 광고계약으로 받은 항공권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과 엠투에이치의 서울 소재 사무실 임대차계약을 이사회 결의 없이 강원FC가 승계한 점, 구단 인턴직원을 가족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내용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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