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대회 축사…"이제는 상생 협력하면서 생산성 높이는 시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조속히 복귀해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를 곧 결정한다고 한다. 절대다수 국민은 민주노총의 복귀로 사회적 대화가 활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로 지난 6월 출범했지만,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한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이 총리는 노동자와 사용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틀을 보강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지난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국회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상생 협력을 이루려면 이러한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제도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와 경제계 내부의 자율적 노력이 실효성 있게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에는 사용자보다 노동자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많은 고통을 겪으며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노동자와 사용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혁신역량을 키워 생산성을 높이도록 정부가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했다"며 국가혁신클러스터 본격 추진,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20조원 이상 편성, 스마트공장 보급 등을 꼽았다.
또, 신기술과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의 장벽을 더 대담하게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오뚜기'가 휴일근무와 사고 없는 생산현장을 만든 점,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클리오'의 직원 중 76%가 여성이고, 이들의 아이디어를 살려 성장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 데 이어 "정부는 노사 양측의 어려움을 살피며 양측 모두의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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