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비즈니스리더스 서밋 참석…미래지향적 경협 의지 밝혀
佛 경제장관 "문대통령, 가장 아름다운 성공 실현한 나라의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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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불 비즈니스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측 주요 인사 90여 명과 프랑스 측 주요 인사 7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틀 전 문 대통령의 수소전기차 시승 행사에 동참했던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여수국가산단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브느와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단상 뒤 화면에는 '광화문에서 개선문까지 뉴이코노미 시대 글로벌 동반자'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이번 비즈니스리더스 서밋이 한불 경제협력의 장임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악수했으나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프랑스는 네이버가 최근 투자를 집중하는 곳으로, 이 GIO는 지난 2월 네이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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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1세기 한-프랑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나는 지금이 한불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측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을 계기로 직접 양국 경제인들의 사기를 북돋워 준 데 사의를 표했다.
프레데릭 상체스 프랑스산업연맹 회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운 국제정세에서 북한 관계, 아시아 평화와 관련한 대통령의 작업에 감탄한다"며 "한불 경제협력의 장에 참석하신 것을 보았을 때 대통령이 한불 경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브루노 르 메흐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통령은 경제적, 기술적으로 큰 노하우를 보여준 나라의 수장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공스토리를 실현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메흐 장관은 "프랑스는 한국 투자자를 환영한다"면서 "프랑스 엔지니어의 인건비가 미국 엔지니어 인건비보다 낮은 만큼 미국보다 프랑스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에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한국 기업과 프랑스 기업이 새로운 기술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불 경제단체는 행사에서 그동안 투자·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한·프랑스 우수기업들을 선정해 '한불 비즈니스 어워드를 수여했다. 네이버는 프랑스가 선정한 우수업체에 뽑혀 개선문 미니어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며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의 경협 성과가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성과가 좋지 않나"라고 대답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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