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철수시한 넘기고 버티기…비무장지대 유지 '불안'

입력 2018-10-17 04:06  

시리아 반군, 철수시한 넘기고 버티기…비무장지대 유지 '불안'
러 "급진조직 철수 시한 어겼지만 계속 시행…터키 노력에 만족"
시리아 매체 "터키, 러시아에 시간 달라고 요청"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급진 반군이 철수 시한을 어겼지만, 러시아와 터키 사이 비무장지대 합의가 당장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16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시리아 북서부 비무장지대) 의정서는 현재 시행 중이며, 러시아군은 이와 관련한 터키 측의 노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절대적으로 아무 흠 없이 순탄하게 가기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담판을 벌여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등 반군 지역과 정부군 경계에 폭 15∼20㎞로 비무장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달 10일까지 비무장지대에서 모든 중화기를 빼내고, 15일까지 테러조직 등 과격 조직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비무장지대 합의에 따라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도 멈췄다.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14일 밤 이들립주(州) 반군 지역의 60%를 통제하는 급진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성명을 내어 "우리는 떠나지도 무기를 넘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리를 둔 HTS는 러시아와 터키 양국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됐다.
급진조직이 철수 시한을 어기자 비무장지대 합의와 마지막 반군 거점에서 휴전의 운명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HTS의 철수 시한 위반에도 비무장지대 의정서가 유효하다고 말하며 공격 재개 우려를 일단 덜었다.
러시아의 관용적 태도는 터키 정부가 HTS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러시아에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시리아 친정부 일간 알와탄이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HTS의 철수 거부로 터키의 입지가 큰 타격을 받았으며, 러시아·시리아군의 이 지역 공격이 정당성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들립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우리 군은 언제든 거기서 테러를 박멸하러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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