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찰·방역 강화…"고병원성 최종 판정에 3∼4일 걸려"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을을 맞아 최근 군산, 파주,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돼 당국이 예찰과 방역을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전북 군산 만경강 하구와 15일 충북 청주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정해 이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조류에 대한 예찰, 검사를 강화했다. 또 조류 이동 통제와 소독을 벌이고 있다.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하게 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여부 등 최종 판정에는 3∼4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이달 11일 한강 하구에서 채취한 분변에서도 16일 H5N2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로 본격 이동해 AI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와 축산 시설에선 AI 발생 예방을 위해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 농가는 AI 발생 예방을 위해 농가 진입로와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축사 그물망이 훼손됐는지를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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