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화재 사망자, 전체의 64% 차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화재 사망자의 50%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하며, 이 중 64%는 동절기에 일어난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최근 6년간(2012∼2017년) 일어난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택화재가 18.2%를 차지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50.1%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화재는 동절기에 더 많이 일어났다. 동절기 화재가 56.6%(2만6천580건)를 차지했고, 사망자 비율도 64.1%(573명)로 더 높았다.
주택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54.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1.4%), 미상(11.2%), 기계적 요인(5.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주택화재 발생률이 33.7%로 가장 높았다. 오후 6시부터 자정에 일어난 화재는 26.9%,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23.5%를 차지했다.
자정부터 오전 6시에 발생한 화재는 7천438건(15.9%)으로 오후 시간(정오∼오후 6시)에 발생한 화재 1만5천800건의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사망자는 295명으로 110명이나 더 많았다.
최민철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동절기 잠자는 시간에 주택화재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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