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6% 노후대비 못해…교육비 부담, 소득 부족 탓"

입력 2018-10-17 12:00   수정 2018-10-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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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6% 노후대비 못해…교육비 부담, 소득 부족 탓"
보험硏, 2천440명 조사…"개인·퇴직연금 가입률 20∼30% 불과"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은퇴 이후 생활에 경제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천4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5.9%로 나타났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교육비·의료비 등 시급하게 돈 쓸 곳이 많기 때문'이 38.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득이 너무 낮아서'가 24.4%, '관심이 부족해서'가 13.7%다.

노후대비로 가입한 상품은 공적연금 44.2%, 은행 예금 22.0%, 부동산 11.1%, 연금저축 8.4% 순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22.7%로 지난해 조사(28.7%)보다 낮아졌다. 개인연금 가입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71.5%로 지난해(69.6%)보다 높아졌다. 불만족 이유로는 '수익률이 낮아서'가 45.0%, '예상보다 연금액이 적을 것 같아서'가 35.0%다.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31.3%다. DB형 가입이 20.7%, DC형이 9.5%, IRP 2.2%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경우 지난 1년 평균 수익률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5.1%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 가입률이 1.0%포인트 오른 85.9%, 손해보험 가입률이 1.5%포인트 오른 91.0%다.
생명보험 분야의 질병보장보험과 손해보험 분야의 상해보험에 가입하겠다는 응답률은 각각 10.3%와 5.4%로 지난해(8.5%, 2.9%)보다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평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 인터넷(45.0%), 부모·친구 등 주위 사람(34.3%), 텔레비전·라디오(19.3%), 신문(1.4%) 등을 꼽았다.
소비재와 금융상품 등의 구매 결정을 위한 정보 취득 경로는 주위 사람의 추천(58.5%)이 가장 많았고 블로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지인들의 추천(15.9%) 순이다.
인터넷·모바일로 금융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6.2%로 나타났다. 이렇게 가입한 금융상품은 예·적금이 49.7%로 가장 많았고, 보험(43.2%)과 주식·펀드(21.7%) 순이었다.
인공지능 권유에 따라 금융상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28.8%, '가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3.8%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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