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부정행위 제안을 거절하고 신고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 이한샘에게 7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연맹은 17일 "이한샘은 경기 관련 부정행위를 해달라는 전직 축구선수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이를 구단에 알려 부정행위 제안자를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연맹은 이한샘이 부정방지교육 매뉴얼에 따라 모범적인 대처를 해 선례를 남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상벌 규정에 따라 7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연맹 상벌 규정의 포상기준에 따르면 부정행위 및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는 1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한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해 "평소 연맹과 구단이 주관하는 부정방지교육을 충실히 이수했다"라며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누구라도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샘은 지난달 21일 밤 은퇴 선수 장학영으로부터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전 20분 안에 퇴장을 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한샘은 제안을 뿌리친 뒤 구단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장학영이 묵고 있던 부산의 한 호텔을 덮쳐 그를 체포했다.
연맹은 이한샘이 제안받은 5천만원보다 큰 액수의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부정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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