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코치 신설·데이터팀 강화 이은 데이터 감독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는 17일 이동욱 수비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높은 선수단 이해도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꼽았다.
이 신임 감독은 2012년부터 NC의 수비코치로 활약한 구단 창단 멤버로 선수들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선수 육성과 경기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 트렌드를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NC는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야구를 지향하고 있다.
이미 데이터 야구는 NC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에도 스며들어 있다.
NC는 지난 6월 김경문 전임 감독 대신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교체하면서 '데이터코치'를 신설했다.
전력분석원 경력이 풍부한 정진식 전 잔류군 배터리코치가 1군 데이터코치를 맡았다. 다른 구단에는 없는 코치 보직이다.
NC가 데이터 부문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당시 NC는 데이터코치 역할을 '구단의 데이터팀, 전력분석 파트와 긴밀히 협업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NC는 신임 감독 선임 발표 하루 전인 16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1·2군 창원 통합 운영을 계획 중인 NC는 데이터와 영상을 바탕으로 한 선수 평가와 육성 프로그램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팀의 전력분석부문을 기존 데이터팀에 통합했다.
또 데이터와 관찰의 균형을 맞춰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국내 스카우트와 해외 스카우트를 스카우트팀으로 통합했다.
NC는 새 감독을 물색할 때도 데이터 활용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김종문 NC 단장은 "이 신임 감독은 데이터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신다. 공부도 많이 하시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NC의 1군 수비코치로 활약하던 2013년부터 4년 연속으로 팀 수비지표(DER)에서 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김 단장은 "이 감독은 수비코치로 명성을 날렸다. 수비는 데이터가 창조적으로 발전하는 분야"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전 감독이 '카리스마 지도자'를 대표했던 것과 비교해 NC는 새로운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다.
김 단장은 "우리 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다이노스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밝혔다.
격변기를 거치면서 2018시즌을 꼴찌로 마친 NC가 새로운 체제 속에서 2019시즌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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