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9년 주요 목표 대회로 마스터스와 프레지던츠컵을 지목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2018시즌을 돌아보고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지난달 유럽과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끝으로 2017-2018시즌을 마무리한 우즈는 우선 올해는 두 개의 이벤트 대회에만 더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개최 사실이 공표된 11월 필 미컬슨(미국)과의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과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올해 우즈의 남은 일정이다.
우즈는 또 2018시즌을 돌아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0승을 채운 것은 큰 의미였다"며 "특히 마지막 날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와 같은 경쟁자들을 꺾고 5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2013년 이후 5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라이더컵에서는 4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사실 라이더컵까지 뛰는 일정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많이 피곤했고 체중도 빠져 있을 정도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올해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9월 한 달 사이에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우즈는 다음 시즌 일정에 대해 "현재 출전할 대회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프레지던츠컵에도 직접 선수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2019년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미국 단장을 맡은 우즈는 현재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8위까지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수 있다.
우즈는 "단장 추천 선수라도 부탁해야겠다"고 농담하며 "선수를 겸하는 단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9년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기대하는 대회는 무엇이냐'는 말에 "아, 첫 대회"라고 답했다.
2019년 메이저 대회는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순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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