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보수 통합 인위적으로 안 돼…야권 공조 먼저"

입력 2018-10-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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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보수 통합 인위적으로 안 돼…야권 공조 먼저"
취임 후 첫 호남 방문,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5·18묘지 참배 후 특강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보수 통합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야권 공조가 먼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지역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분간 야권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의원들의 개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기본 방향은 통합이다. 한국당이 보수 중심성을 확보하고 있고, 언제든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피력했다.
통합 방식에 대해 그는 "전부 하나가 되기에는 이질적인 보수가 있다"며 "당 대 당이 아닌 다양한 집단과 네트워킹을 유지하고 (보수 통합이) 가능한 분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기에서 통합 이야기를 꺼내면 손학규 대표가 화를 내고, 결국 야권 공조 깨진다"며 "(최근 입당설이 제기된 중요한 분들이 현 시점에서 입당하라면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통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그는 "다음 주 의원 연찬회와 총회를 통해 새 통합 로드맵 내놓고 그 이후 인적 청산과 쇄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인적 쇄신보다 비전과 가치를 세우는 게 먼저다. 현재 한국당 문제는 사람 아닌 비전과 가치의 문제다. 비전을 먼저 세워야 인적 청산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지도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토론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안 하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통합을 위한 것이어야지 분열을 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추천할지 당내 여러 이견이 있다. 야당은 위원회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누가 우리 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호남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별 강연을 한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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