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에서 주로 어린이의 신체를 마비시키는 희귀병이 다시 퍼지고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현지시간) '급성 이완성 척수염'(AFM) 환자의 급증을 경고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AFM은 소아마비와 유사한 증세를 일으킨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22개 주에서 6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의심 환자는 65명이다. 확진 환자의 90% 이상은 18세 이하로, 평균 연령은 4세다.
이들 환자는 얼굴, 목, 등, 손발 등의 근력 저하나 마비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증상은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 지 약 일주일 뒤에 나타난다.
신경계통, 특히 척수에 손상을 주는 이 병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 바이러스나 환경 독소, 유전 질환 등이 거론되는 정도다. 이에 따라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CDC는 18세 이하 100만 명 중 약 1명꼴로 이 병에 걸리고 있지만, 다행히도 대부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약 120명의 AFM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 해 걸러 이 병에 걸리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16년에는 149명의 환자가 보고됐지만 2015년과 2017년에는 매우 적었다.
CDC는 보통 8∼9월에 이 병이 확산한다며 예방조치로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각종 질병에 대한 권고 백신을 맞는 것은 물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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