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은행 이사회 의장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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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은행부패청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대구은행 이사회가 불법 비자금 등 비리로 구속된 박인규 전 행장에게 지난 4∼6월 급여 6천만원을 지급해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사회는 상식 밖 행위로 범죄자에게 특혜를 주고 은행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탁 이사가 의장을 맡은 대구은행 전체 이사회는 지난 4월 '경영승계에 필요한 업무수행'을 이유로 박 전 행장에게 기본급 80%를 지급하는 것을 최종 승인했다"며 "이는 은행 이익에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들은 지금까지 조직 비리를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법과 부당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일말의 책임감이 있다면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검찰은 김 의장을 비롯해 위법 행위를 한 이사들을 철저히 수사해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대구지방검찰청을 찾아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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