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일관계, 원만하게 발전…슬기롭게 역사문제 극복해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끈 국민의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이끈 참여정부 때도 한일 양국은 우호관계를 잘 유지해왔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서도 양국 관계는 원만하게 잘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의 일본어판이 출간됐다고 거론, "문 대통령은 일본어판 서문을 통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목표로 제시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양국이 걸어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머지않아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직접 참석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김대중·오부치와 같은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일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나가미네 대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한 데 이어 "이 대표 체제에서 당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덕담했다.
이어 이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한일 양국 간의 교류가 조금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며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교류뿐 아니라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의 교류도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에 굉장히 애를 많이 쓰고 계신 데 그에 따라 북일 관계도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며 "종국적으로는 수교까지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라 그런 단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양국 관계를 더 돈독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나가미네 대사는 "동감"이라고 화답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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