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유권자 많은 보궐선거 노린 발언…아랍과의 관계 피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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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호주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가능성 등을 내비치자 팔레스타인이 강력 반발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최고 자문관인 나빌 샤스는 호주의 움직임에 대해 "보궐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겠지만, 국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중동에서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우리도 호주 정부의 정책에 매우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스 자문관은 "우리는 호주가 아랍 세계와의 관계에서 피해를 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 정책의 결과는 파멸뿐"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이 아랍 국가들에 호주와의 무역·정치 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영향력을 행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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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집권 자유당은 현재 자국 내 텃밭으로 여겨졌던 시드니 웬트워스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 선거에서 지면 연립 정권의 원내 과반 지위를 잃게 된다.
해당 선거구에 유대인 유권자가 상당수라는 점 때문에 모리슨 총리의 이번 발언이 보궐선거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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