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요양보호사 평균 월급 110만원…"80%가 전일제 희망"

입력 2018-10-17 17:57   수정 2018-10-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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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요양보호사 평균 월급 110만원…"80%가 전일제 희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서울에서 일하는 재가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임금이 110만원에 불과해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안정적인 임금을 위해 8시간 월급제 시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요양보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지역 재가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안정적 임금제도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44명의 월 평균 임금은 110만원이었다. 이는 올해 1인 기준 중위소득 167만원의 65% 수준이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59세였으며, 59%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수급자 가정 주당 방문횟수는 주 5일이 61%로 가장 많았다. 주 6일이라는 대답도 27%로 요양보호사 4명 중 1명은 토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희망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가 하루 8시간 상근, 23%는 6시간 근무를 희망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를 지원하는 사회보험제도다.
2008년 제도 도입 시 재가요양 서비스 시간은 1회 4시간이었고, 하루 두 집을 방문해서 8시간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1회 서비스 시간이 3시간으로 단축됐고 추가 근무도 어려워졌다.
서울요양보호사협회는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어가는 가운데, 질 높은 요양서비스 제공을 담보하려면 최소한 사회적 평균 수준의 임금과 근로조건,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재가요양보호사 일자리 개선을 위해 당장 선행돼야 하는 것은 시급제 노동"이라며 "현재의 시간당 수가를 하루 8시간 월급제로 바꾸지 않는다면 청장년 세대의 유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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