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비상대책 가동…지역 택시기사 5천명 집회 참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하루 동안 운행중단에 나서면서 인천에서도 개인·법인 택시 7천대가 파업에 동참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등록된 택시 1만4천371대(개인 8천986대, 법인 5천385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7천여대가 이날 운행중단에 동참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는 인천 지역 택시기사 5천여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전국 택시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이날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모두 4차례씩 추가 운행하고 막차도 1시간 연장해 19일 오전 2시까지 2차례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서도 증차 운행과 운행시간 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주요 도로를 지나는 시내·시외버스도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 횟수를 늘리고 종료 시각 기준으로 19일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 전역의 승용차 요일제도 이날 하루 동안 임시로 해제해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늘 오전 4시부터 인천에서도 택시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직원들이 시내 곳곳에 나가 상황을 살펴보니 도로에 택시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택시 기사들은 원래 새벽 시간대에는 운행을 잘 하지 않는다"며 "오후에는 운행하는 개인택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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