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천350여곳 중 절반 정도가 서울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이 곤란한 전국 1천356개 지역 중 절반 정도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위험이 큰 겨울철을 앞두고 비상소화장치 확대 설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자동차 진입 장애 현황'에 따르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이 곤란한 지역이 전국에 걸쳐 1천356개소에 이르며 그 중 서울이 644개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44곳 중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이 410곳, 진입불가 지역이 234곳로, 총 구간 길이는 188km다.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은 폭 3m 이상 도로 중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이상인 장소이거나, 기타 장애물 때문에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이 어려운 지역이다.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은 폭 2m이하 도로 또는 이동이 불가한 구간이 100m이상인 장소이다.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에는 소방호스 또는 호스 릴 등을 소방용수시설에 연결해 소방차를 대신할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에 비상소화장치 평균설치율은 58.4%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이 52개소, 1만2천674m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지만 비상소화장치는 이 중 26.9%인 14곳에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화재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에 소방관들의 화재장소 접근이 가장 중요한데 서울시 내에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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