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적자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며 공영성 확보를 통해 시청자 신뢰회복이 결국 뒷받침돼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MBC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광고 매출이 190억원 줄고, 영업비용이 300억원 증가해 상반기에만 약 500억원 적자를 본다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종합편성채널은 약진하고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MBC는 시대에 뒤처져 적자 악순환을 겪는다는 사실이 놀랍고 충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MBC는 반세기 동안 많은 위기를 경험했지만 고비마다 경영진과 사원이 혼연일체가 돼 극복했다"며 "11기 이사회는 MBC가 현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세대 방송 기술과 새로운 콘텐츠, 디지털에 기반한 방송 서비스로 새로운 방송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결국 MBC의 공영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오랜 기간 정상화에서 벗어났던 MBC가 시청자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다행히 올해 보도 교양 부문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의 회복을 위한 투자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영방송의 본 모습에 집중한다면 국민도 다시 신뢰와 애정을 MBC에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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