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92억원 적자' 부산교통공사 평균연봉 7천500만원

입력 2018-10-18 10:42   수정 2018-10-18 10:56

'1천492억원 적자' 부산교통공사 평균연봉 7천500만원
지방 공기업 중 최고…부산 6개 공기업 6천900만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교통공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7천580만원으로 전국 지방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전국 지방 공기업 평균연봉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6개 공사·공단 평균 연봉이 6천953만1천원으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에 이어 서울이 5개 공기업 평균 6천153만원, 대전 4개 공기업 평균 5천973만5천원, 대구 4개 공기업 평균 5천865만원, 인천 5개 공기업 5천81만1천원, 울산 2개 공기업 4천671만1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산의 6개 공기업 가운데는 부산교통공사의 평균연봉이 7천5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교통공사 연봉은 전국 지방 공기업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다.
부산도시공사가 6천273만8천원, 부산환경공단 6천10만2천원, 부산시설공단 5천259만5천원, 스포원(경륜공단) 4천556만원, 부산관광공사 4천537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산 6개 지방 공기업의 지난해 경영 상황이 고액연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점이다.
부산 6개 지방 공기업의 지난해 전체 당기순손익은 330억8천3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고 연봉을 받은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천4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규모도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3개 공사가 2조9천254억원에 달하고 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스포원 등 3개 공단은 67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지방 공기업의 지난해 평균연봉이 늘어난 것은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의 경영평가 결과가 전년 대비 상향돼 성과급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영여건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경영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총액인건비 인상률을 조정하는 등 공기업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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