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 장 보내기 운동 펼쳐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극심한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빈곤층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18일 원주에서 문을 열고 도시빈민, 고지대 달동네 등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연탄 지원에 나섰다.
연탄은행은 내년 3월까지 '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 장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연탄 후원(장당 700원)과 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다.
연탄은행 재개식은 경기침체 등으로 후원자 확보가 어려워 우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후원한 1만 장으로 연탄 나눔을 시작했다.
이날 재개식에서는 연탄 후원 전달식이 열려 5만여 장이 약정됐다.
삼천감리교회에서 1만 장을 후원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삼양식품 1만 장과 KT강원고객본부 6천 장,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강원본부 6천 장, 원주신협 5천 장, 원마트 3천 장, 강원도교육청노동조합 3천 장, 흥사단 2천 장, 국립공원관리공단 2천 장, GS리테일영서본부 1천 장, 원주시농축산물유통협회 500장, 원주공업고등학교 1천 장, 호저초등학교 600장 등 5만여 장이 후원 약정돼 100장씩 500가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재개식 후 참석자들은 김양한(75)·정순기(78) 어르신 가정에 200장씩 400장을 배달, 지원했다.
이달 들어 동두천연탄은행과 춘천연탄은행, 서울연탄은행이 문을 여는 등 전국 31개 연탄은행이 속속 재개식을 하고 온기 전달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 15만 가구로, 그중 10만 가구는 월 소득 20만원 미만인 데다 각종 노인성 질환 등에 시달려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밥상공동체종합복지재단은 2002년 12월 연탄은행을 설립한 뒤 2005년 2월 연탄은행전국협의회 발족 등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했다.
현재 원주,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31개 지역에서 연탄은행이 운영 중이다.
연탄은행을 통해 그동안 전국 33만 가정에 사랑의 연탄 5천여 만장을 전달했다.
특히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밥상공동체종합복지관 내에 지난 9월 17일 에너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동절기 연탄은 물론이고 난방유와 도시가스,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며 하절기 폭염에는 선풍기와 부채, 생수, 소형냉장고, 실내형 에어컨 등을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랑의 연탄 후원과 봉사 문의는 전화(☎1577-9044, 02-934-4933)와 홈페이지(www.babsang.or.kr)로 하면 된다.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에너지 빈곤층 주민에게 연탄은 먹거리와 같이 중요한 겨울나기 용품인데 현재 연탄 후원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연탄 300만 장 나누기 운동에 열과 성을 다해 추위에 내몰리는 이웃과 가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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