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자가용 영업 수용 불가, 철회 외에 타협안 없다"
(대구·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는 대구·경북 택시업계 종사자 760여명이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18일 '택시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이날 부제로 일하지 않는 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어서 지역 택시 운행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법인택시조합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조합 회원, 택시 회사 관계자 등 600명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중형버스 15대에 나눠 타고 상경했다.
경북에서는 160명의 택시업계 관계자가 서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1만6천여 대, 경북 1만여 대 택시가 등록된 것을 고려하면 상경 시위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부제 기사들이어서 택시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대구·경북은 카풀 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향후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 명분이 되는 택시 승차거부는 극히 일부 지역, 특정 시간대에 벌어지는 현상이다"며 "대구는 택시 과잉으로 감차가 진행 중인데 자가용 영업을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카카오 카풀 서비스 철회 만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는 해법이며 타협안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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