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송은범(34)도, 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유격수 김하성(23)도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를 뚫고 PO에 진출할 팀은 단 한 팀뿐이다.
송은범은 18일 대전시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 한화 대표 선수로 참가해 "우리 팀 선수 모두가 더 높은 곳에서 올 시즌을 마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송은범은 올해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한용덕 감독이 첫손에 꼽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이다.
송은범은 SK 와이번스 왕조 시절의 핵심 멤버다. 포스트시즌 총 16경기에 나섰고,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는 한화 투수들에게 값진 조언을 할 수 있다.
송은범은 "큰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잘 살려야 한다. 수비에서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면 공격 쪽에서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며 "넥센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잘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가 작아서, 관중이 많이 오실 수 없다. 대전에 새 야구장이 생겨, 좋은 야구장에서 가을 잔치를 치르고 싶다"고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넥센의 젊은 중심타자 김하성은 한화를 누르는 짜릿한 상상을 한다.
김하성은 "우리 팀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을 잘 준비했다. 모두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본다"며 "유격수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서겠다. 젊음은 강점이다. 패기 있게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올해 넥센전에서 7경기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상대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전했다.
불펜 승리조와 중심타자의 대결은 승부처일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데이에서 '말'로 전초전을 벌인 송은범과 김하성은 이제 그라운드에서 팀의 명운을 걸고 공과 배트로 맞선다.
한화 헤일 vs 넥센 해커, 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사령탑들 은근한 신경전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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