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파문'에 프랑스 재무장관도 사우디 FII 불참

입력 2018-10-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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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파문'에 프랑스 재무장관도 사우디 FII 불참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공영 세나트TV에서 "다음주 리야드에 가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실종된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당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對) 사우디 압박 차원에서 서방국가와 국제기구 사이에서는 FII 불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FII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 IMF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사전에 잡힌 라가르드 총재의 중동 지역 방문이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IMF는 일정 연기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카슈끄지 사태가 그 배경으로 보인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면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FII 참석도 카슈끄지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19일 전에 취소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FII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실세' 왕세자가 세계 금융계 및 재계 거물급인사들을 초청해 자신의 개혁 비전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로 '사막의 다보스'로 불린다.
앞서 많은 재계 인사들도 카슈끄지 살해 의혹을 이유로 FII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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