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일 사과…김창환, 폭행 방조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연예기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가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가 소속 보이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언하거나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과거 폭행이 발생한 점을 인정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측은 "약 1년 4개월 전 더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및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됐다"며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엑스포츠뉴스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인 2015년부터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듣고 소속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밴드 측근은 프로듀서가 미성년자인 멤버들에게 기합을 주고 야구 방망이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한 멤버에게는 연주가 틀리면 기타 줄로 목을 조르기도 했다면서 이를 김 회장이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김창환 회장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면서도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해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더이스트라이트는 이은성(보컬), 정사강(보컬, 기타), 이우진(보컬, 피아노), 이석철(드럼, DJ), 이승현(베이스), 김준욱(기타)으로 이뤄진 6인조 10대 밴드다. 2016년 데뷔해 '영재 밴드'로 주목받았다. 일부 멤버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환은 1990년대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린 유명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로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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