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하루 3만∼4만대에서 7만1천대까지 급증, 주민들 "진입 시간 줄여야 현 상태 유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오는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의창구를 곧바로 연결하는 팔용터널이 개통한다.
터널 주변 마산회원구 양덕동 주민 100여명은 터널 개통을 일주일 남긴 18일 터널 마산 쪽 입구에서 터널 개통 후 예상되는 각종 불편사항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정우·대림아파트 쪽 주민들은 터널 개통으로 아파트 바로 옆 도로를 통해 양덕교차로 진입이 금지된 점, 메트로 아파트 주민들을 교통량 증가로 매연, 분진 등의 환경피해 우려를 호소했다.
터널 구간 2.7㎞ 포함해 길이 3.97㎞인 이 터널은 팔용산을 관통해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의창구 팔용동 평산 교차로를 잇는다.
이 터널을 이용하면 양덕동∼팔용동 차량 운행시간이 현재 14∼15분에서 7∼8분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양덕교차로 체증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양덕교차로는 5개 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지다.
평소에도 교통량이 하루에 3만∼4만 대가량이라 체증 수준이 상당히 혼잡한 상태'인 D등급이다.
창원시는 인근 새 창원마산야구장 개장, 39사단 사령부터 아파트단지 완공 등으로 팔용터널 이용 차량이 증가하면 양덕교차로 교통량이 장기적으로 7만1천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시는 차량증가로 양덕교차로 체증 수준이 '심각한 과포화 상태'인 FF 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창원시는 판단했다.
창원시는 경찰 등과 협의해 현재 양덕교차로를 지나는 5개 도로 가운데 가장 교통량이 적은 정우아파트 쪽 도로에서 양덕교차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신호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대신 정우아파트 쪽에서는 다른 도로를 우회해 양덕교차로 진입을 할 수 있도록 도로를 정비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창원시가 민자터널인 팔룡터널 교통량을 늘리려고 터널 진입 방향 교통신호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터널 진입 교통시간을 줄이면 현재 교차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팔용터널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시설이어서 이용 때 통행료를 내야 한다.
8개 건설사가 설립한 법인인 팔용터널㈜은 터널을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29년간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한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