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전력화 탓…안규백 "시속 10㎞ 불과·경사지 운용 제한"
김용우 육군총장 "도태 방향으로 추진…국방부·합참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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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육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인 M-48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M-48 전차와 관련 "속도가 시속 10㎞에 불과하고 경사가 큰 지역에선 운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육군에 M-48 전차의 생산연도 등을 물었다.
이에 유무봉 육군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은 "1959년에 생산됐다"며 "현재 70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장은 'M-48 전차를 언제까지 운용해야 하느냐'는 안 의원의 질의에는 "2025년까지 운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60년 가까이 노후화된 M-48 전차는 작전운용에 제약이 많지만, 신형인 K-2 전차의 전력화가 지연되면서 육군은 어쩔 수 없이 지금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는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개발이 늦어지면서 전력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됐다.
유 부장은 "경제적으로 수리하는 데 한계를 초과했다"며 M-48 전차 운용에 어려움이 있음을 실토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앞으로 M-48 전차를 7년 이상 써야 한다고 하는 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안 의원의 지적에 "도태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관련 내용을 분석해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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