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2015년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소장 사학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젊은역사학자모임이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대중서.
이번에도 이른바 재야사학을 '비슷하지만 아닌 것'을 의미하는 사이비역사학으로 규정하고, 재야사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논박한다.
세부 주제는 고조선 강역, 낙랑군 위치, 백제의 요서 진출, 칠지도, 광개토왕비, 임나일본부설 등 11개다.
기경량 가톨릭대 교수는 서문에서 "사이비역사학은 위대한 역사와 거대한 영토를 강박적으로 선호하며, 이를 윤리적 당위로 제시한다"며 "쇼비니즘과 밀접하게 결합한 사이비역사학은 특히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책 제목에 등장하는 욕망은 일차적으로 사이비역사학자들의 왜곡되고 뒤틀린 욕망을 가리키지만, 동시에 오랫동안 주류 역사학계에서 통용된 민족주의 역사관의 욕망을 지칭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서해문집. 352쪽. 1만8천원.
▲ 철학, 혁명을 말하다 = 한국프랑스철학회 엮음.
196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68혁명'을 국내 철학자들이 다각도로 조명했다.
68혁명은 실패한 혁명으로 평가되지만, 프랑스 철학자들이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사건이다.
황수영 홍익대 교수는 68혁명에 대해 "한 시대를 새롭게 구성한 예외적 사건으로,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인 미완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5월 개최한 학술대회 발표문을 엮은 책에는 '프랑스와 독일 68혁명의 결정적 사건과 5월의 폭발'을 시작으로 사르트르, 라캉, 푸코, 데리다, 들뢰즈와 68혁명을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이학사. 420쪽. 2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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