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아셈정상회의 18일 개막…한반도비핵화·평화구축도 논의

입력 2018-10-18 18:48  

브뤼셀 아셈정상회의 18일 개막…한반도비핵화·평화구축도 논의
아시아 21개국, 유럽 30개국 정상과 EU·아세안 지도부 참석
무역·투자, 기후변화, 테러·사이버 안보·비확산 등이 주요의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정상들 모임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정상회의)가 18일 오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개막한다.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 동남아연합(ASEAN)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유럽과 아시아: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 테러·비확산·사이버 안보·난민과 같은 안보문제 등에 대한 두 대륙 간 대화와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19일 오전에 두 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오후 3시께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모든 회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공동선언에선 한반도 문제와 관련,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환영하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는 입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에 대해 모든 핵과 대량파괴무기(WMD)·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를 촉구하고 지난 2003년 탈퇴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조속히 복귀할 것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를 준수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아셈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출범했으며 아시아 내 21개국 및 유럽 내 30개 국가(EU 28개 회원국 + 노르웨이, 스위스)와, 국제기구인 EU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참여하고 있다.
아셈정상회의는 격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은 전 세계 무역의 55%, 인구의 60%,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5%, 전 세계 관광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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