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 라이즈 호텔서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 홍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 라이즈 호텔은 가을·겨울 전시 주인공으로 중국 미디어아티스트 쥐안치를 택했다.
17일 개막한 쥐안치의 첫 한국 개인전 '어 미싱 폴리스맨'은 실험적 영상을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적으로 사유한 작가 대표작 5점을 선보인다.
쥐안치 작품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사이를 오가는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연출 방식과 거침없는 카메라 움직임을 보여준다. 현대사회를 다양한 소재로 은유하면서 삶의 공허함과 아이러니, 역사 소용돌이 속 개인 고독을 이야기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베이징에는 강풍이 분다'(2000)는 베이징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형식의 영화를 통해 중국 일상을 포착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제5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0여개 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이목을 끌었고 중국 실험영화 이정표가 됐다.
'실종된 경찰'(2016)은 1983년 문화혁명 이후 불법 행위로 연행될 위기에 처한 예술가들이 경찰을 진압하고서 33년간 감금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감금된 경찰이 비평가, 예술가들로부터 동시대 예술을 배우고, 나중에는 오히려 가르침을 주는 '도인'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중국 현대미술 역사를 소개하고 그 폐쇄성과 서구 의존도 등을 꼬집는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 문의 ☎ 02-338-670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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