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정책특별대표, 러시아 방문 뒤 유럽행"…최선희 접촉 여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9일 열릴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8일 방중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에서 진행된 북중러 차관급 회담 내용을 공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한중 간에 논의할 내용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 기간 쿵 특별대표와 북핵 등 한중 간 논의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쿵 특별대표 외에 중국 측 다른 인사나 북한 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열리는 쿵 특별대표와의 회담 외에는 북중 모두와 추가 만남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북핵 담당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인 비밀 접촉이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벨기에,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비건 특별대표가 본인의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고, 최 부상을 제외한 6자회담대표들과 상견례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최 부상과도 만날 것으로 보이는 데 비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라 정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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