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퇴근길도 교통대란 없어…택시 운행중단은 계속

입력 2018-10-18 20:41   수정 2018-10-19 16:58

인천 퇴근길도 교통대란 없어…택시 운행중단은 계속
오후 8시 평소 운행 대수의 20% 2천 대 운행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운행중단에 들어간 18일 인천에서는 퇴근시간대에도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인천지역 택시들이 운행중단을 이어가면서 퇴근길 택시를 이용하려 했던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인천시 남구 관교동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의 택시 승차장은 출근시간대와 같이 한산했다.
택시 승차장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박연수(31) 씨는 "평소 같았으면 퇴근 시간에 버스 승차장 근처까지도 택시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오늘은 정차 중인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승차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도 많지 않았다.
시민들은 택시 운행중단이 오후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러 발길을 돌렸다.
인천시 부평구에 직장이 있는 김미정(52) 씨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집까지 택시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오늘은 택시가 보이지 않아 버스를 타러 왔다"며 "확인해보니 버스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퇴근길 급하게 약속장소에 가야 했던 시민들은 오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터미널 택시 승차장에서 만난 최영철(65) 씨는 "일을 마치고 인천 서구청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며 "버스를 타면 약속 시간에 더 늦을 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는 인천 등록 택시 1만4천371대 가운데 90%가량인 1만3천 대가 운행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천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는 평소 운행 대수의 20% 수준인 2천여 대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전체 택시기사에 18일 오후부터는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운행에 나서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운행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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