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잉여금 59억 확보…유치 조건 검토 후 내년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의 요람이 될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건립이 추진되면서 NFC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주 중에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제2의 NFC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NFC를 해당 지역에 유치하려는 지자체들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박용철 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부장은 "아직 공모하지 않았는데도 제2의 NFC 건립과 관련해 회의를 요청하거나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을 보인 지방자치단체가 20여 곳이나 된다"면서 "건립 용지의 교통 접근성과 지자체가 제시한 조건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건립 장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건립 장소를 수도권으로 제한하지는 않는다"면서 "NFC 건립과 관련해 입지의 적정성과 지자체가 제시한 계약 조건 등 최적의 여건을 가진 곳이 선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해당 지자체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 지자체 중에는 경기도 이천시와 화성시, 김포시 등이 유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협회는 지난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의 훈련 외에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제2 NFC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새 NFC 건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규모는 관중 5천 명 규모의 스타디움과 천연잔디 9면, 인조잔디 1면의 축구장 그리고 풋살장과 실내구장을 갖춘 시설이다.
협회는 지난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잉여금 59억 원을 종잣돈으로 건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조현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운영해왔다.
협회는 건립 용지 공모가 마감되면 해당 지자체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후보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중에 최종 한 곳을 제2의 NFC 건립 장소로 확정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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