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아스팔트 재활용 도로포장공법…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은평구가 폐아스팔트를 현장에서 전량 재사용해 포트홀(도로 파임)을 보수하는 '폐아스팔트 콘크리트 현장 재활용 친환경 보수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포트홀 보수방법은 상온아스팔트와 소량의 가열아스팔트를 사용해 긴급보수하는 방식으로, 보수 후 포트홀 재발률이 높아 매년 아스팔트 구매와 폐기물 처리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은평구는 구 공무원이 2년여 연구 끝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아스팔트를 전량 재활용하는 친환경 포트홀 보수방법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포트홀을 5cm 깎아내 소형 믹서트럭에서 전량 재가열후 다시 포장하는 방법으로, 가열아스팔트와 상온아스팔트 소비량과 폐기물의 운반 및 처리비를 전량 절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를 '은평형 혁신기술 테스트베드사업'으로 선정, 2천만원을 투입해 시험시공을 한 은평구는 올 1~10월 이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폭염과 장마에도 포트폴에 이상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공용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친환경 포트홀 보수공법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등 상용화가 될 경우 전국적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2016년 3년간 서울시 전체 포트홀 발생건수는 14만3천여건, 면적은 21만6천㎡이다. 2016년 도로유지보수에 따른 서울시의 상온아스팔트 및 가열아스팔트 구매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은 약 3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는 "한발 더 나아가 운전자 한사람이 원스톱으로 현장에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포트홀 보수차량을 설계해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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