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교섭·카풀 대책방안 등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풀 서비스 추진에 반발하며 택시업계가 운행 중단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당사자인 카카오[035720]는 숨죽인 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 택시업계가 18~19일 '24시간 운행 중단'을 선언하고 행동에 나섰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비교적 무난하게 넘어간 것에 카카오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택시 및 정부와의 교섭 국면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대를 특정하지 않되 횟수를 하루 2회로 제한하고, 별도의 직업이 있는 경우에만 카풀 운전을 허용하는 방침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19일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카풀 운전자당 1일 2회 운행'안은 지난 7월 정부가 이미 제안한 바 있으나 택시와 카풀 업계 양측으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 내부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카풀 가이드라인 논의가 재개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의 카풀 운전자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5일 내놓은 카풀 운전자 사전 모집용 '카카오 T 카풀 크루' 앱은 이날 현재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업계 1위 풀러스에 등록된 드라이버(운전자)가 14만명선이다.
카카오 측은 이미 등록을 마친 운전자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앱은 오직 카풀 운전자 등록용으로만 쓰인다는 점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 중 상당수가 운전자로 활동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이를 두고 택시업계가 운행 중단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오히려 카카오 카풀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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