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감독 "고향 팀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입력 2018-10-19 12:41  

양상문 롯데 감독 "고향 팀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13년 만에 고향 팀 복귀 "젊은 투수들 잘 키워보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3년 만에 고향 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양상문(57)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꿈이 이뤄졌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19일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을 제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양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불과 하루 만에 단장직 사임과 감독직 수락이 이뤄졌다.
양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저녁에 갑자기 롯데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 자리에서 감독직 제안을 받았고, 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팀 연고지 부산 출신으로 1985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양 감독은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롯데 감독으로 취임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팀을 5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보여줬다.
당시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 등을 발굴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양 감독이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롯데 감독직에서 내려와 해설위원을 거쳤고, 2014년부터 LG로 둥지를 옮겨 감독과 단장을 지낸 양 감독은 다시 고향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양 감독은 "언젠가 고향에서 다시 불러주면 돌아가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꿈이 이뤄졌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대호 등) 예전에 같이 땀 흘렸던 선수들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믿을 수 있는 선수들도 많이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5.37로 리그 8위에 그쳤다. 최다 안타 1∼3위를 모두 배출할 정도로 타선은 활발하게 돌아갔지만 마운드가 붕괴하면서 지난해 3위에서 올해에는 7위로 추락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팔꿈치 통증 이후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4선발 김원중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기대했던 '특급 루키' 윤성빈이 프로 무대에 안착하지 못하는 등 젊은 투수들의 정체 또는 퇴보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양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은 마무리 훈련 기간에 젊은 투수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전체적인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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