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국적인 명소인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과 관련한 부산시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돼 관할 구청이 재정적 부담을 겪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수영구에 따르면 그동안 시 본예산으로 편성돼 수영구에 2억원 내외로 지원되던 민락수변공원 보조금은 올해부터 지원이 중단됐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의 영향으로 관할 지자체가 공유수면을 관리하도록 지침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수영구는 올해 초 시에 특별교부금 2억원을 신청해 1억7천500만원을 받았다.
보조금은 고정적으로 본예산에 편성되지만 특별교부금은 매년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원액의 규모가 유동적이고 아예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다.
민락수변공원은 관리동, 주차장, 공유수면, 경관녹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주차장은 시 소유다.
그래서 주차장의 주차비는 시 산하 부산시설공단의 수입이다.
반면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구역인 공유수면과 경관녹지의 관리와 쓰레기 처리는 오로지 수영구의 몫이다.
여름 휴가철의 경우 하루 쓰레기가 5t을 넘나들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고 현장을 관리하는 인원도 대폭 충원해야 한다.
구청 입장에서는 민락수변공원에서 나오는 구 수입은 전혀 없는데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자체 예산으로만 충당하는 게 큰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은 시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시 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수영구의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안대교를 마주한 민락수변공원은 바다와 휴식 공간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수변공원으로 1997년에 문을 열었다.
수영구는 지난 6월부터 넉 달간 200만 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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