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대중보다 우월한 존재라 생각하고 행동하면 '악마'가 찾아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글을 인용하면서 "고위공직자에게는 군림과 위세가 아닌, 소통과 겸허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인터뷰 내용 일부가 실린 언론 기사를 싣고서 이같이 말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터뷰에서 "대중과 연관 없이 사는 것은 병든 것이다. (대중과의) 연계가 없을 때 우리의 적인 사탄이 그토록 좋아하는 '엘리트 죄'가 생길 수 있다"며 "엘리트들은 대중과 섞여 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이를 소개하면서 "나를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물론 교수, 법률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쓴 뒤 "마치 자신이 대중보다 질적으로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순간 '악마'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군림과 위세가 아닌 소통과 겸허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음모와 탈법이 아닌, 토론과 준법에 따른 업무수행을 견지할 때 '악마'는 떠나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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