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 군함, 키프로스 부근 東지중해서 신경전

입력 2018-10-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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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 군함, 키프로스 부근 東지중해서 신경전
터키 외교부 "터키 연구선 위협하는 그리스 프리깃함 저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와 그리스 군함이 동(東)지중해 키프로스 부근 해역에서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군함이 18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자국 지진연구선을 위협하는 그리스 프리깃함을 저지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그리스 프리깃함이 터키 선박을 어떻게 위협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터키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바르바로스 하이렛틴 파샤호(號)'가 동지중해에서 지진연구활동을 수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그리스는 이 지역에서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리스 국방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그리스군이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답변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회피했다.
터키군이 1970년대에 키프로스섬 북부를 침공·점령한 후 그리스, 키프로스공화국(그리스계 키프로스)은 터키와 동지중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키프로스 해역에 다량 매장된 에너지 개발을 놓고 터키와 키프로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튀르크계가 충돌하며 갈등을 빚다 1974년 터키군의 침공·점령으로 남쪽의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북쪽의 터키계 북키프로스(TNRC, 북키프로스)로 나라가 쪼개졌다. 전자가 국제법적으로 인정 받는 정식 국가다.
한편 작년 7월 결렬된 키프로스 평화협상을 되살리려는 유엔은 남·북 키프로스 정상회담을 주선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유엔 중재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26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의 완충지대에서 무스타파 아큰즈 북키프로스 대통령을 만난다고 19일 발표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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