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중국의 판팅위 9단이 농심배 3연승을 달렸다. 다음 상대는 한국의 최철한 9단이다.
판팅위 9단은 19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4국에서 일본 모토키 가쓰야 8단에게 17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판팅위 9단은 2국부터 출전해 3연승을 달리며 연승 상금 1천만 원을 확보했다.
1차전 1∼4국은 중국 3연승, 일본 1승 2패, 한국 2패로 막을 내렸다.
이제 농심배는 오는 11월 23일부터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 5∼9국으로 이어진다.
5국에서는 최철한 9단이 판팅위 9단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이번에 9번째 농심배 본선에 출전한 최철한 9단은 15승 7패로 이 대회 다승 2위에 올라있다.
판팅위 9단은 지난 18회 대회에서 7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식 대국 상대전적은 7승 1패로 최철한 9단이 압도적으로 앞서있다.
그러나 판팅위 9단은 "한국 선수 중 최철한 9단이 가장 편한 상대라고 느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중국의 우승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고 도발적인 각오를 다졌다.
최철한 9단은 "좋은 내용으로 3연승을 거둔 판팅위 9단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판팅위 9단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은 기간 훈련에 집중해 판팅위 9단의 골치를 아프게 만들겠다"고 맞섰다.
최철한 9단은 안국현 8단, 신민준 9단을 이은 한국의 3번째 주자다.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의 뒤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농심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을 하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 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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