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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 이글스가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운 데이비드 헤일(31)이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헤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한 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아쉬움은 남았다. 안타 다섯 개 중 한 개가 박병호에게 내준 투런 홈런이었다.
출발은 상쾌했다. 헤일은 1회초 첫 타자 이정후를 상대로 초구 148㎞ 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공 4개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번 서건창에게는 시속 151㎞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헤일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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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김하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임병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김민성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준 뒤에도 김혜성을 삼구 삼진 처리해 위기감 없이 공수 교대를 했다.
3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4회 넥센의 거포 듀오를 넘지 못했다.
헤일은 샌즈에게 투심을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는 박병호에게 시속 147㎞ 투심을 몸쪽에 붙였으나, 박병호가 특유의 팔꿈치를 허리 쪽으로 붙여 스윙하는 '몸쪽 공을 대비한 타격'을 선보이며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헤일은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다시 무사 1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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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임병욱을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더니, 동시에 2루로 뛰던 주자 김하성을 처리했다. 김민성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 헤일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6회에도 안타 한 개만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헤일은 공 102개로 6회까지 책임지며 한용덕 감독이 원하는 1차전 선발 역할을 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포심과 140㎞대 후반의 투심으로 넥센 타선을 눌렀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헤일을 돕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헤일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한 점만 얻었다.
헤일은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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