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CEO '사막의 다보스' 불참…사우디 언론인 실종여파

입력 2018-10-20 00:31  

도이체방크 CEO '사막의 다보스' 불참…사우디 언론인 실종여파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의 여파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제빙이 사우디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제빙은 애초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오는 23일 개최하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월스트리트 금융기업 등도 FII 행사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FII 행사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준비해왔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영국, 프랑스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마스 장관은 또한 취재진에게 "루머(사우디 정부의 카슈끄지 살해)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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